나쁜교실, 야마와키 유키코, 웅진주니어, 2007년 7월 발행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동심리상담가

저는 이 책을 우선 초, 중,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에게 권합니다. 맨 먼저 읽어야 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내 자녀가 이런 집단따돌림으로고통당하고 있는지를 맨 먼저 관심 갖고 살펴볼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알아채지 못하면, 다른 사람(교사나 상담자)이 그 고통을 발견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 문용린(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1) 책 중간중간에 삽입된 사진을 통해 집단 따돌림에 대한 깊이 있는 여운을 남긴다.
2) 상담자의 사례가 독자들로 하여금 집단 따돌림에 대한 충격과 심각성을 준다.

집단따돌림은 어른의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을 통하여 해결하는 것이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유지(가명)는 몇 번의 상담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처럼 따돌림 문제는 어른들의 관심 속에서 해결할 수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집단 따돌림은 문자 메시지를 통한 가짜 소문을 퍼뜨리거나 돈을 요구하고 성적이고 모욕적인 행동 등의 종류가 있다. 이처럼 아이들이지만 어른 못지않은 잔혹성과 치밀함, 계획성을 가지고 피해자를 괴롭힌다. 집단따돌림의 원인은 바로 ‘자신도 피해자가 될까?’하는 우려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피해자 대신 가해자를 택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따돌림 사실을 발견했을 경우 당분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며 집에서 최대한 밝게 대해주어야 한다. 또한 아이에게 학교와 부모와의 상담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여 학교와 적절히 상담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 변화를 통해 따돌림의 징후를 발견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프롤로그
저자 서문
제 1장 ‘집단따돌림’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제 2장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잔혹한 ‘집단따돌림’
제 3장 왜 반 전체가 가해자가 될까?
제 4장 ‘집단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규칙
제 5장 따돌림이 의심되는 행동들

야마와키 유키코 – 마음을 치유하는 상담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동심리상담가로 현재 도쿄도 아동상담센터에서 연간 100가족 이상을 대상으로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거리의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의뢰를 받아 아동상담소 직원양성을 위한 강연을 하는 등 국내외에서 열정적이고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여러 신문과 잡지에 생생한 임상 현장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그 아이가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육아를 하지 않는 남자는 여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른다』, 『만남을 원하는 소녀들』 등이 있다.

집단 따돌림과 무관심

저자는 집단 따돌림은 아이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어른들이 함께 싸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단 따돌림의 근본적 원인은 자신이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다. 반에서는 따돌림의 피해자나 가해자로 나뉜다. 중간에서 방관하는 것조차 어렵다. 그래서 아이들은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를 자청하는 것이다. 일대 다수의 싸움이다. 그렇게 가해자로서 계속 따돌림을 진행한다면 정상적이었던 감각도 점점 둔해진다. 그리고 따돌림의 수위는 어른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잔혹성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집단 따돌림은 아이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부모와 선생님께서 아이의 편이 되어주고 아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현실과 예방

저자는 아이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쉬운 집단 따돌림에 대한 현실을 많은 어른에게 알리고 예방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학교에서의 따돌림이라 하면 어른들은 아이들의 문제라 생각하여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 학교에서의 집단따돌림은 범죄로 봐야 하는 것이 맞다. 어른들의 따돌림과는 달리 아이들의 따돌림은 좀 더 잔혹하고 가혹하다. 그래서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을 더 이상 쉽게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많은 어른이 집단따돌림의 예방을 위하여 집단따돌림과 싸우는 어른들이 희망을 품기 바란다.

많은 부모와 학교 선생님들이 집단 따돌림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직접 현장에 들어가면 문제의 한계와 좌절이 쉽게 찾아온다. 이 책을 통해 따돌림에 대한 보다 정확한 문제 인식을 하고 따돌림과 싸우는 어른들에게 큰 힘이 되길 희망한다.

집단따돌림은 어른의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을 통하여 해결하는 것이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유지(가명)는 몇 번의 상담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처럼 따돌림 문제는 어른들의 관심 속에서 해결할 수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집단 따돌림은 문자 메시지를 통한 가짜 소문을 퍼뜨리거나 돈을 요구하고 성적이고 모욕적인 행동 등의 종류가 있다. 이처럼 아이들이지만 어른 못지않은 잔혹성과 치밀함, 계획성을 가지고 피해자를 괴롭힌다. 집단따돌림의 원인은 바로 ‘자신도 피해자가 될까?’하는 우려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피해자 대신 가해자를 택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따돌림 사실을 발견했을 경우 당분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며 집에서 최대한 밝게 대해주어야 한다. 또한 아이에게 학교와 부모와의 상담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여 학교와 적절히 상담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 변화를 통해 따돌림의 징후를 발견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1. 집단따돌림 해결의 성공사례

집단따돌림은 상담과 어른들의 노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저자가 상담한 학생 중 초등학교 5학년인 유지(가명)라는 학생이 있었다. 유지는 요즘 부쩍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아이는 몸이 안 좋았지만 학교를 쉬지 못했다. 그 이유는 유지가 학교에 가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유지를 더욱 괴롭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지는 그 사실을 엄마에게 말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며칠 후, 유지의 부모님을 다 모시고 저자는 사실을 그대로 말했다. 유지가 따돌림을 당한 이유는 친구와의 사소한 오해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오해의 시작이 따돌림의 시작이 되었다. 결국 반 전체 아이들이 유지를 따돌리기 시작했고 그 무렵부터 유지의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유지는 학교에서 당한 따돌림을 집에서 말하지 않았고 그 거짓말이 탄로날까 항상 불안함 속에서 살아야 했다.

저자와 유지의 상담이 이어지면서 유지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의논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유지의 부모님은 학교를 찾아가 수차례 상담했고 유지의 따돌림 문제는 해결되었다.

2. 집단따돌림의 사례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집단따돌림의 잔인함과 교활함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집단따돌림’이라 하면 흔히 무시와 폭력을 많이 생각하지만 통신매체의 발달에 따라 휴대전화 메시지를 이용한 ‘집단따돌림’도 빼놓을 수 없다. S양의 경우도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가짜 소문으로 인해 적잖은 상처를 받았지만 사실 이런 종류의 집단따돌림은 가해자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의 교활함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K군의 경우, 따돌리기만 하던 반 친구들이 ‘애들아, 우리 그거 하자’는 한 마디에 순식간에 친절함을 베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다시 잔혹한 따돌림은 시작된다. 이처럼 심리를 이용한 교활한 방식의 따돌림으로 아이들은 괴롭힘을 당한다.

T군의 친구들은 T군과 함께 논다는 목적으로 돈을 요구한다. T군이 마련해 온 돈은 친구들의 오락비용으로 모두 탕진된다. 하지만 T군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좋아 그 요구를 계속 들어주고 T군이 돈을 마련하지 못한 날에는 폭력과 협박을 하며 T군을 괴롭힌다. 결국 T군은 부모님의 돈에 손을 대고 그것이 들통나 아버지에게 매를 맞았다. O군의 경우, 반 친구들은 O군에게 사소한 폭력으로 괴롭힘을 준다. 예를 들면 컴퍼스로 강약을 조절하며 등을 찌르거나 축구공으로 O군을 조준하여 찬다. 또다른 아이들은 T양에게 ‘왜 아직도 살아있니’라고 하며 빨리 죽을 것을 강요한다. 그리고 마치 투명인간인양 무시하며 지나친다. 그 외에도 성적으로 창피를 주거나 ‘더러운 아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자신의 노예인양 부려먹으며 원조교제까지 시키는 일도 있다.

3. 집단따돌림의 원인

아이들은 자신이 집단따돌림의 피해자가 될 걱정으로 인해 스스로 가해자가 되기를 자청한다.

따돌림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순간이 있다. H군을 따돌리고 있는 Y양의 반은 H군을 향해 모두 돌아가며 ‘죽어’를 외치고 있었다. H군이 안쓰러워 보였던 Y양은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했고 결국 따돌림의 대상이 H군에서 Y양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처럼 반에서 한 사람이 따돌림 문화에 함께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반 전체가 따돌림의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반에서는 ‘악’이 ‘선’이 되는 것이다. 만약 정의를 가진 한 사람이 나온다면 그는 곧 ‘악’으로 치부되어 반에 속하지 못한다.

4. 집단따돌림의 해결

집단따돌림의 해결책은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 따돌림을 조기발견하고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려는 부모와 학교의 관심과 노력이다.

이런 집단따돌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를 당분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조건 학교를 쉬게 한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아이 혼자 외출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부모와 아이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따돌림의 피해자는 따돌림으로 인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다. 그러므로 부모의 마음을 충분히 전달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또한 따돌림에 대해 무리한 질문은 피하며 아이의 말을 무조건 믿는 것이 좋다. 따돌림의 원인을 아이에게서 찾으려 하지 말고 무조건 참으라는 말보다는 어서 피하라는 말이 더욱 좋다. 학교 상담 또한 아이의 허락을 받고 가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학교와 부모와의 상담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와 상담을 할 때는 교장선생님과 함께 해야 한다. 학교에서 있었던 집단따돌림은 가해자가 아니면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부모는 학교측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통보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렇다고 학교에 모든 해결책을 떠넘기면 안 된다.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해결책을 찾고 논의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가해자와 반 전체, 학교 전체에 사실을 알리고 가해자의 부모 또한 그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전학 또한 따돌림 해결방안 중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아이가 따돌림을 당한다면 분명 평소와는 행동이 다를 것이다. 최근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공책과 교과서를 잘 보여주지 않는다. 요즘 부쩍 돈을 달라고 떼쓰며 학교에 부모님께서 오시는 것을 꺼린다. 억지로 밝은 척하거나 자주 멍하게 있고 학교생활에 대해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부모가 학교의 일을 상세히 물어보면 화를 내 버린다. 구토나 불면증 등 몸의 이상이 찾아오고 친구에게서 전화가 오면 깜짝 놀란다. 이처럼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고 이와 같은 행동양상을 보인다면 따돌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어른들의 관심이야 말로 집단 따돌림의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따돌림의 불씨

집단따돌림의 원인은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가정교육에서 시작된다.

영국에서 왕따에 시달리던 9살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버밍엄에 사는 소년 애런더그모어가 수개월간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지난 11일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더그모어는 어머니에 의해 발견돼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어머니 켈리 매리(30)는 "집단 괴롭힘이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학교에 몇 차례나 항의했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막으려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중략... 아시아경제 2013.02.26)

‘왕따’, ‘은따’, ‘전따’ 라는 신조어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왕따’는 ‘왕따돌림’, ‘은따’는 ‘은근한 따돌림’, ‘전따’는 ‘전교 따돌림’ 이라는 뜻을 의미한다.이처럼 요즘, 따돌림이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옛날에는 아이들끼리 일어난 일에 웬만하면 부모가 상관하지 않았다. 아무리 싸우더라도 얼마 후면 다시 깔깔 웃으며 손을 잡고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치고 받고 싸우더라도 어른들은 그것을 큰 문제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따돌림이 자살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자살을 선택한 아이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면 얼마나 괴로웠을지 마음이 아려온다. 이제는 단순한 따돌림이 아닌 하나의 폭력조직이라 해도 과소평가가 아니다. 하지만 좀더 깊이 생각해본다면 따돌림의 원인은 어른들에게 있는지도 모른다.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자녀의 수가 급격히 줄었다. 한 명, 두 명, 그리고 많으면 세 명의 자녀를 둔 부모는 귀하디귀한 자녀를 왕처럼 모시고 키운다. 그 결과, 아이들은 타인의 마음을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자라고 자신만이 즐거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따돌림의 가해자에게 따돌림의 이유를 물어보면 단지 ‘즐거워서, 재밌어서’이다. 자신만의 즐거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피해자의 마음과 괴로움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쁜교실』에서는 따돌림의 상담 사례와 해결방안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사회의 큰 문제점인 따돌림은 어른들의 큰 잘못일 수도 있다. 이 책 속에 묻어나는 아이들의 고통은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버려져 가는 아이들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고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